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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민주주의 쓰러뜨린 칼날…참극 부른 '증오의 정치'

2024-01-07 1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민주주의 쓰러뜨린 칼날…참극 부른 '증오의 정치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2024년 새해 벽두부터 터졌습니다.<br /><br />제1야당 대표 피습이란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가 또다시 벌어진 건데요.<br /><br />이를 둘러싼 근거 없는 정보도 빠르게 퍼지며 2차 테러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윤희 기자가 이번주 여의도풍향계에서 짚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갑진년 새해, 제1야당 대표가 칼에 찔려 쓰러졌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쓰러진 장면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오른 대한민국이라 하지만<br /><br />정치인을 향한 후진적인 테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2006년 5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지방선거 유세 도중 50대 지모씨가 휘두른 커터칼에 오른쪽 뺨 자상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2018년 5월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에 30대 남성 김모씨에게 주먹으로 턱을 맞았고, 2022년 3월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70대 유튜버 표모씨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가격 당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계란과 신발 등의 물건을 정치인에게 던진 사건을 더하면 사례는 무수히 늘어납니다.<br /><br />정치 테러가 반복되는 이유로 상대방을 악마화하며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정치 현실이 거론됩니다.<br /><br />각종 음모론은 이러한 '증오의 정치'를 자양분 삼아 곰팡이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대표를 찌른 흉기를 놓고 온갖 루머가 난무한 점이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횟집 칼이다, 정육점 칼이다, 칼이 아닌 나무젓가락이었다 등 억측이 쏟아졌고, 경찰은 '등산용 칼을 개조한 흉기'라며 이러한 루머를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 "피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총길이 18㎝, 날 길이 13㎝의 칼로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 대표가 칼에 피부가 조금 찢어진 수준의 '열상'인데도 많이 다친 것처럼 위장했다는 소문까지 퍼졌고, 수술 집도의는 '자상'이 맞다고 설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목부위는 혈관, 신경, 기도, 식도 등 중요한 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이라서 상처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,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,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. 좌측 목빗근 위로 1.4 cm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 등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꾸민 일 아니냐는 의혹도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문제가 된 유튜브 채널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무더기 심의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정치적 자작극이라느니 등등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거나 사실상 허위사실유포죄에 해당하고 가짜뉴스지요.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대 진영을 적으로 돌리는 정치 문화가 고착화되고, 강성 지지자들이 상대 정치인을 더욱 증오하게 되는 고리를 끊어내자는 겁니다.<br /><br /> "여야 모두가 독버섯처럼 자라난 증오 정치가 국민들께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어 정치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여의도 안팎에서는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에게 공천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증오의 정치' 쇄신 경쟁이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.<br /><br />근거 없는 루머는 보이지 않는 칼날이 되어 2차 테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유튜브와 SNS를 통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도 쉬운 환경입니다.<br /><br />온사회가 잘못된 정보를 막는데 힘을 모으고, 총선을 앞둔 여야도 더 늦기 전에 정치 혁신에 나서야 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이재명 #피습 #민주주의 #테러 #증오 #혐오 #정치혁신 #총선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송고 장윤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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